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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는 금연운동, 날으는 판매 마케팅…국회는 입법의무 유기

  • 작성자
    배진현(건강증진과)
    작성일
    2012년 8월 7일(화)
  • 조회수
    1423
  • 전화번호
    509-8244

뛰는 금연운동, 날으는 판매 마케팅…국회는 입법의무 유기



[CBS 안성용 기자]
서울 목동의 G편의점. 초등학생 눈높이의 계산대 양 옆에 새로 출시된 담배를 홍보하는 작은 광고판이 LED 조명에 쌓여 은은하게 빛나고 있다. 길 건너 다른 건물에 있는 편의점의 계산대에도 똑같은 모양과 크기의 담배 광고판이 동일한 방식으로 놓여 있다. 두 편의점에 담배 홍보판이 똑같이 놓인 것은 우연의 일치가 아니다. 담배회사가 광고비를 내고 광고를 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김은숙 사무총장은 이 것을 KT&G의 '편의점 계산대 선점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판매되는 담배는 계산원 등 뒤에 진열돼 있지만 새로 나온 제품을 소개하는 홍보 전광판은 초등학교 고학년 눈높이에 맞게 전진 배치함으로써 아이들이 담배를 '멋지고' '근사하고' '하고 싶어지는 것'으로 인식하게 된다. 급기야 지금은 아니지만 어른이 되면 담배를 선택하게 끔 길들여진다.

대학생 등 젊은이들에게는 이익의 사회환원을 명목으로 접근한다. 장학금을 주거나 동아리 활동, 문화예술 활동 등을 지원하지만 이런 과정에는 담배회사에 대한 이미지 개선 의도가 없다고 할 수 없다. 금연협의회에 따르면 KT&G의 경우 대학생들에게 마케팅 공부를 시키면서 담배를 주제로 하도록 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부분이다.

여성들은 디자인으로 유혹한다. 담배갑을 예쁘고 세련된 디자인으로 꾸미고 도도한 여성을 상징하는 고양이를 등장시켜서 '자기 주장이 강하고 담배를 즐길 줄 아는 여성'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게 김은숙 사무총장의 주장이다. KT&G의 2012년 신제품은 싼타 복장을 한 고양이가 뛰어가는 모습으로 디자인 돼 있다.

담배회사의 이런 노력때문인지 확산되고 있는 금연열풍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흡연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서 2010년 48.3%로 18%p 떨어졌다. 그럼에도 OECD 국가 가운데 그리스에 이어 두번째로 높다. 같은 기간 여성 흡연율은 6.5%에서 6.3%로 거의 떨어지지 않았다. 청소년 흡연율은 2005년 11.8%에서 2011년 12.1%로 오히려 늘었다.

담배회사의 마케팅 전략만 탓할 게 아니다. 해외에 수출되는 KT&G 제품에는 담배의 휴해성을 알리는 혐오스런 그림이 담배갑에 큼지막하게 그려져 있지만 국내 동일 제품에는 없다. 담배갑에 경고그림을 넣는 법률안이 일부 의원에 의해 제출됐지만 해당 상임위인 보건복지위에서 조차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채 18대 국회가 막을 내렸다. 17대 국회때도 마찬가지였다.

3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금연의 날이다. WHO의 올해 주제는 '담배업계의 금연정책 저해활동'이다. 한국금연운동협의회는 보건복지부의 금연의 날 기념식과 연계해 "담배회사의 불법 마케팅 활동에 대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편다.
(입력 2012.05.31 07:57)
ahn89@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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