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일보 구청장 신년 인터뷰(2019.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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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 "'부평비전 2020委' 본격 가동… 올해부터 미래 준비 착착진행"
차준택 인천 부평구청장은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젊은 구청장’ ‘젊은 행정 구현’을 내걸고 당선돼 지난 6개월간 구정을 운영하며 구정의 틀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8년 만에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벌여 지역 경제 및 문화체육 활성화, 대민 서비스 향상, 현안사업 추진을 위해 국과 부서 간 업무를 조정했다. 부평비전 2020위원회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위해 시스템을 마련했다. 차 구청장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고 밝혔다.
- 지난 6개월간 구정을 운영하면서 느꼈던 것은
“구청장 업무는 광범위하고 만나야 할 주민이 많아 바빴다. 구청장으로서 다양한 분야의 의사결정을 해야 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 정책 결정도, 인사 문제도 신중할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취임식은 취소했고 한동안 폭염도 계속되다 보니 지친 마음이 들기도 했다. 선거 과정에서 경선과 본선을 거치면서 피곤했는데 휴가 때도 멀리 나가지 못했다. 그러다가 겨울이 됐는데 다행히 눈으로 큰 피해는 없었지만 앞으로 추위로 주민들의 삶이 걱정이다.”
- 지난 6개월간의 성과는
“부평의 남부권역 인프라가 열악한 문제를 어느정도 해소했다. 노인문화센터와 체육센터를 짓게돼 앞으로 부평의 생활체육인들이 배드민턴과 탁구를 더이상 서구 지역으로 가지 않아도 된다. 올해부터 운영하는 ‘부평비전 2020위원회’의 틀을 짜놓은 점도 있다. 위원회는 앞으로 구와 구의회, 지역주민, 각계 각층의 전문가가 함께 구의 중·장기 발전 목표를 설정하고 새로운 정책 발굴과 각종 지역 현안 해결책을 모색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후보 시절 구민들과 약속한 공약들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도록 ‘주민공약평가단’을 만들었고, 8년 만에 조직진단 연구용역을 벌여 국과 부서 간 업무를 조정했다.”
― 새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것은
“경제와 일자리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다. 때문에 경제와 관련, 소상공인팀과 산업육성팀을 신설했고 실행 가능한 것들을 정책으로 낼 것이다. 노인일자리사업의 경우 지난해 3천500여 개에서 올해 700여 개 늘린 4천200여 개로 확대할 것이다. 일자리 분야에 대한 수요조사를 했는데 가정어린이집과 민간어린이집에서 급식을 도와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었는데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
굴포천 복원에 대한 실시설계용역을 시작하고, 도시재생뉴딜 사업도 올해부터 시작된다. 부평미군기지의 경우 공식발표는 나지 않았지만 기지 내 빵공장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기지 조성 사업을 시작해야 하는데, 다이옥신에 오염된 토양을 정화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어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굴포천~청천천~갈산천을 잇는 3.8km 길이의 부평둘레길 조성사업은 올 상반기에 기본설계용역을 마치고 2021년까지 완료하겠다. 어린이들이 야외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게 놀이터와 커뮤니티 공간을 결합한 ‘생태놀이터’ 6곳을 조성하는 계획을 세웠다. 이 중 부흥어린이공원과 사근생태놀이터는 올해 안으로 완공하겠다. 민간어린이집 부모부담보육료는 올해도 꾸준히 이어간다.”
― 미쓰비시 줄사택생활사 마을박물관 건립은 어떻게 진행할 것인가
“부평미군기지 반환 후 조성 예정인 ‘신촌문화공원 문화시설’ 내에 미쓰비시 줄사택 뿐만 아니라 인근 부평공원의 소녀상 및 강제징용노동자상, 조병창 등을 포함해 ‘일제강점기 강제 동원’을 테마로 하는 ‘(가칭) 부평 평화박물관’을 조성하는 방안이 있다. 또 역사 및 건축분야 관련 전문가를 활용해 미쓰비시 줄사택의 역사적·건축적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 보존, 활용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올해 2~3월 중 ‘미쓰비시 줄사택 가치와 활용방안’ 토론회를 열고 미쓰비시 줄사택의 역사적 가치를 찾고, 현실적인 보존·활용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 구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구민들에게 체감경기가 좋기란 쉽지 않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에게 경영안전자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이분들이 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구민들에게 ‘대박’보다는 ‘따뜻하고 살기 좋은’ 부평으로 만들기 위해 공직자들과 노력할테니 구민 여러분들도 각자 분야에서 열심히 노력하며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백승재기자/deanbek@joongboo.com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