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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대중적 감수성의 탄생

  • 작성자
    관리자(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작성일
    2006년 5월 18일(목)
  • 조회수
    434
첨부파일

68.jpg 이미지 68.jpg (0Byte) 사진 다운받기

* 도서명: 대중적 감수성의 탄생
* 저    자: 강심호
* 발행처: 살림출판사 (2005)
* 내    용

식민지 조선의 마지막 출구, 도박

유행, 대중적 감수성, 문학의 변모

백화점과 소비의 몽환극

소비문화의 확산과 ‘구별짓는 주체’의 등장

 

책 소개
 
 유행을 좇는 문화는 어디서 생겼는가?
현재 ‘대중문화’를 형성하는 사람들의 심성은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유행을 좇고, 문화를 소비하는 대중적 감수성의 기원은 1930년대에서 찾을 수 있다. 당시 자본주의 문화가 대박을 기원하며 도박에 빠지고, 그렇게 번 돈으로 백화점을 드나들며 유행을 따르는 그런 문화를 만들었다.

슬퍼서가 아니라, 유행이라서 입는 깃옷과 검은 댕기
1926년 5월 5일은 순종황제의 인산일이었다. 서울뿐만 아니라 조선 각지에서 애도의 행렬이 이어졌고 여기에는 저마다 깃옷을 입고 검은 댕기를 드린 여학생들도 가세했다. 그런데 1926년 『신여성』 6월호를 보면 이에 대해 좀 색다른 해석을 해 놓고 있어서 흥미롭다. 일반 여학생들이 눈이 퉁퉁 부을 정도로 울고, 맵시 있는 옷 대신 깃옷으로 갈아입은 이유가 국상에 대한 조의가 아니라 ‘유행’ 때문이라는 것이다. ‘깃옷’이라는 것이 원래 부모가 돌아가셔도 성복날이나 되어야 입는 것인데, 조의만 표하면 되는 국상 때 성복 전날부터 깃옷을 해 입는 것은 유사 이래 처음이라고 한다. 게다가 깃옷을 입고 오색찬란한 파라솔을 든 여학생도 있었다고 한다. 이 자그마한 사례가 우리에게 알려주는 것은 우리가 역사책에서 배웠던 거시적인 시각, 즉 순종황제의 인산일에 민족적 울분이 터져 나왔다는 해석의 또 다른 저변에 유행을 추종했던 여학생들의 해프닝이라는 미시적인 측면이 잠복해 있다는 점이다.

일확천금의 꿈, 그리고 쇼윈도우의 유혹
사실, 거시적인 측면에서 바라보면 일제 강점기는 궁핍과 수탈의 역사이고 식민지 조선은 늘 고통으로 점철되어 있는 공간이자 항상 참담한 현실만이 펼쳐져 있었던 곳이다. 그러나 조금 더 미시적으로 접근해보면 일제 강점기는 우리 민족의 삶의 형태와 심성이 근대적으로, 자본주의적으로 변해간 시기였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농사밖에 모르던 순박한 농군들이었던 조선 사람들은 어느 틈에 도박이나 부동산 투기, 주식과 유사한 미두 등으로 일확천금을 꿈꾸게 되었고, 흰옷과 짚신에 만족했던 여성들이 백화점이 쏟아내는 상품의 환각 속에 빠져들었다. 또 많은 사람들이 쇼윈도우의 상품광고와 각종 잡지, 영화 등이 선도하는 유행을 허겁지겁 따라가게 되었다.

대중적 감수성의 탄생
그렇게 식민지 조선의 사람들은 근대와 만났고, 그러면서 조금씩 변해갔다. 식민지 시대에 발표되었던 문학작품들과 대중잡지에 실린 짤막한 글들을 살펴나가면서, 저자는 그 변화의 근저에는 여러 대중매체들을 통해 형성되기 시작한 ‘대중적 감수성’이 자리 잡고 있다고 말한다. 이 책『대중적 감수성의 탄생』은 근대와 자본주의를 경험하며 조금씩 변화해간 당대인의 심성과 삶의 형태 변화에 관한 작은 보고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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