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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그곳에서

  • 작성자
    관리자(부평의제21실천협의회)
    작성일
    2006년 5월 18일(목)
  • 조회수
    488
첨부파일

56.jpg 이미지 56.jpg (0Byte) 사진 다운받기

* 도서명: 그곳에서
* 저    자: 에드워드 김
* 발행처: 바람구두 (2006)

* 내    용

Part I. 매직박스가 보여준 새로운 세상
봉은사 가는 길
잔칫집 가는 날
가족 이야기
어머니의 슬픔
가로스 그늘 아래
아련한 기억 속의 초가 마을
볏단 든 소녀
꿈속에 그려 본 고국산천
우리들의 어머니
장터로 가는 길
한강의 얼음
크리스마스 아침
눈꽃 강변

Part II. 북한 취재를 위한 도전
처음 보는 북한

Part III. 그때 그곳에서
'잘 살아 보세'
고향 마을의 추억
미련 없이 떠나는 길
보리밭의 부부
부엌 안의 아낙
초가집 풍경
돌장승 지켜보는 마을 입구
지게 진 노인
곶감
코스모스 길
마을 정자
달라지는 새참 풍경
봄을 기다리는 소녀
서당
미래를 엿보는 점
산마루 고갯길
할아버지와 손자
아침 이슬
외로움을 달래주는 손길
뜨거운 태양의 유혹
허물어진 탄광촌
여행의 즐거움
조각배에 꿈을 싣고

 

 

책 소개
 
 까까머리 고등학생 시절부터 ‘매직박스’인 카메라에 담기 시작한 우리 땅의 모습, 서방기자 최초로 북한 취재에 나섰던 1973년의 북한 체류기, 1974년 이후 다시 남녘땅에서 마음의 고향을 찾아 나서기까지,
에드워드 김의 50년 사진 역정은 남과 북의 ‘그때 그곳’들을 절묘하게 기록했다.

1부의 사진 16장과 그에 딸린 에세이는 그 무렵의 서울 인근의 풍경 속으로 안내한다. 2부에서는 북한 취재기를 살펴 볼 수 있고 3부에서는 다시 남한으로 와서 새마을 운동부터 폐광이된 탄광촌 그리고 비키니를 입은 여성들까지 경제성장과 더불어 변화된 남한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에세이를 만나볼 수 있다.
Part I - 매직박스가 보여준 새로운 세상

에드워드 김의 남다르게 따뜻한 시선은 아버지가 '매직박스'라며 건네준 사진기 하나로부터 시작된다. 그렇게 50년 전 중학교 때부터 사진의 매력에 빠진 김희중은 경기고등학교 재학 시절인 1957년과 59년에 두 차례의 개인전을 열기에 이른다. 카메라의 눈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며 미처 보지 못했던 것들의 존재를 비로소 깨달은 에드워드 김에게 카메라는 인생의 지침을 돌려놓은 마술 상자가 되었다.

1부의 사진 16장과 그에 딸린 에세이는 그 무렵의 서울 인근의 풍경 속으로 안내한다.

1955년의 강남 봉은사 가는 길, 종로의 아이스께끼 가족, 갓 쓴 무리들이 허위허위 지나던 안양-수원간 신작로 등의 풍경과 그에 얽힌 사연을 나이 60이 넘어 다시 읽는 것.

긴 여운으로 남은 볏단 든 시골 소녀의 미소, 지게 그득 새끼 꾸러미 얹고 장터 가는 길, 저녁안개 자욱한 어느 시골의 자그만 호수 사진에 배어 있던 사무치는 그리움, 창호지를 발라 만든 별들로 장식한 명동성당의 어느 장엄한 크리스마스 아침 등, 에드워드 김이 다시 읽는 옛 흑백사진 16장은 '매직박스'를 들여다보며 셔터를 누르는 이의 따뜻한 마음 온도가 그대로 전해지는 포근하고 아늑한 지난 시대의 기록이다.


Part II - 북한 취재에 도전하다

미국 유학 이후 <내셔날 지오그래픽>에 입사한 에드워드 김은 1973년 서방기자 최초로 북한 취재길에 오른다. 취재가 성사되기까지 사뭇 비장했던 과정(유서를 쓰고 취재길에 오른 사연, '감금 아닌 감금' 상태에 있었던 모스크바 로시아 호텔 에피소드 등)과 더불어 상세한 북한 체류기가 10장의 칼라사진과 더불어 소개된다.

1973년, 북한의 경제수준이 남한과 거의 비슷했던 시절, '철의 장막' 너머 꼭꼭 숨어 있던 북한 땅에서 그가 만난 학생들과 시민들, 동해안 남애리의 어부 노인, 안내원 박 부장과의 실랑이 등이 흥미진진하게 묘사된 긴 에세이(82~103쪽)는 당시 <내셔날 지오그래픽>에 실렸던 기사를 번역 정리한 것이지만, 지금 읽기에도 북한 체제를 보여주는 빼어난 캐리커쳐로서 손색이 없다.

'한반도의 통일'이 바로 북한 사람들의 정신의 저변을 이룬다는 관찰(102쪽)은, 거시적 통찰력이 아니라 생생한 동포애 차원에서 얘기되고 있어서 더욱 실감난다. 평양에서 시작, 원산, 함흥, 송림을 거쳐 금강산에 이르는 북한 체류는, 삼일포 호수에서 어린 군인들의 구슬픈 군가를 들으며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을 기원하는 에드워드 김의 바람으로 마무리된다.


Part III - 그때 그곳에서

다시 한반도 남쪽의 풍경 39장이 소개되는 3부.

소 대신 온가족이 쟁기를 끌며 다랭이논을 갈아엎던 '새마을운동' 초창기의 우리 농촌, 남원 들녘에서 보리걷이를 하던 젊은 부부와 나눈 보릿고개 이야기, 거제도에서 제주도로 시집 온 할머니의 지난날 얘기 속에서 깨달은 부엌의 쓰임새, 잠 든 손녀를 등에 업고 먼바다로 조업 나간 자식 내외를 기다리는 주름투성이 할아버지의 질박한 표정ㅡ. 에드워드 김의 우리 땅에 대한 애정은 이처럼 다양한 풍경들 속에 골고루 진득하게 녹아 있다.

초가집, 돌장승, 지게, 곶감, 코스모스 길, 마을 정자, 서당 등 에드워드 김의 눈길이 가 닿는 곳에서 예사로운 것들이 예사롭지 않게 되는 일들이 일어난다. 평범하다고 할 풍경들이 작가의 따듯한 시선을 받아 새로운 온도로 다시 태어나는 것이다.

허물어진 탄광촌의 진폐 환자 이야기나 경로원의 무의탁 노인들을 어루만지는 손길들에 대한 에피소드들은 일견 처연한 이야기이나, 결국에는 뜨듯한 군불처럼 보는 이의 맘을 훈훈하게 한다.


결코 충격적이거나 큰 목소리로 외치는 법이 없는 에드워드 김의 사진.
보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잔잔한 감동과 여운으로 오래도록 남게 되기를 바란다는 에드워드 김의 희망처럼 『그때 그곳에서』에 실린 사진과 글들은 웅숭깊은 맛과 정겨운 볼거리들로 그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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