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한국논쟁 100
* 저 자: 강준만
* 발행처: 인물과 사상
* 내 용
제1장 사회·문화 논쟁
가사노동
가족
배아복제
부부강간죄
성매매 특별법
성폭력
시민운동
양심적 병역거부
양·한방 갈등
여성과 공직
여성의 수학·과학 능력
여성 취업
이혼
장애인
지율
파파라치 문화
호주제 폐지
제2장 교육·입시 논쟁
고교 평준화
교육 계급
대학 개혁
대학입시 제도
사립학교법
서울대 이전
수능 부정 사건
이공계 기피 현상
전교조
체벌
PISA
학력주의
학벌주의
제3장 사법·노동 논쟁
검찰
공판 중심주의
국민사법참여제
기아자동차 노조 사건
김대환
노동시장 유연화
노동운동
로스쿨
법치(法治)
사면
사법 개혁
사형제
정치의 사법화
통신비밀보호법
제4장 행정·정책 논쟁
강남
공복(公僕)
관료주의
국가
로비
복지부동(伏地不動)
삼성공화국
위원회공화국
지방자치
행정구역 개편
행정수도
행정중심도시
제5장 국제·민족 논쟁
국제결혼
동북아 균형자론
성(性)노예제
외국인 노동자
원정 출산
유럽 예찬론
이라크 파병
자존감
자학사관
재외국민 참정권
재일 교포
조영남
주한 미군
탈북자
한승조
제6장 경영·경제 논쟁
반(反)기업 정서
분배
3주택 양도세
수소 경제
스톡옵션
신용불량
실업
M&A
연기금 의결권
임금 피크제
자영업
저축
종합부동산세
중소기업
증권 집단소송법
코리아 디스카운트
제7장 정치·정당 논쟁
감정 전쟁
과거사 청산
국회 교섭단체 제도
국회의원 겸직
독선
민주노동당
바람 민주주의
실용주의
영구 캠페인
정당 기간당원제
정치적 불확실성
좌파
포용
책 소개
인터넷의 등장은 사람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출할 수 있는 무한한 공간을 제공하게 되었지만 제대로 된 논쟁을 불가능하게 만들었다. 댓글로 시작되는 반론이나 비판은 댓글의 수가 더해질수록 본질을 잃고 감정 싸움만 남게 된다. 저자는 논쟁에서 ‘爭’만 강조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며, 정치·경제·사회·문화·노동·여성 등 각 분야의 쟁점들을 모아 정리한다.
호주제, 성매매 특별법, 배아복제, 양심적 병역 거부, 고교 평준화, 통신 비밀 보호법 등 한국 사회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지만 뜨겁게 달아올랐다 쉽게 식어버리는 우리 시대의 논쟁들을 이 책 안에서 만나 볼 수 있다.지금, 우리에게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인터넷은 모든 정보를 기록한다?
인터넷 문화는 한국 사회를 그대로 닮아 있다. 속도감, 쏠림 현상, 냄비근성……. 온갖 세상사는 실시간으로 포털을 장식하지만, 다만 제목으로만 존재하는 그 속내를 우리가 다 알 필요는 없다. 정보의 편식현상이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빨리빨리’ 문화에 길들여진 우리는 더 빨리 정보를 취하는 동시에 더 빨리 잊고 산다.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의 정보산업부 관리자가 했다는 “우리는 정보를 저장하는 최고의 기술을 가졌음에도, 영구적인 정보가 19세기 때보다 더 부족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말이 더욱 절실하게 와 닿는 순간이다. 저자는 디지털 정보가 일순간의 실수나 침입으로 허망하게 날아갈 수 있다는 것도 문제지만, IT산업의 영원한 속성이라 할 업그레이드 열풍은 디지털화된 정보의 복원을 매우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래서 기록이 더욱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디지털 정보에 대한 저자의 이런 문제의식으로부터 이 책은 출발한다.
우리 사회에 논쟁은 존재하는가?
교육과정을 통한 토론이나 논쟁의 경험이 부족한 우리 사회에서, 제대로 된 논쟁은 인터넷 시대를 맞아 더욱 설 자리를 잃었다. 댓글로 시작되는 반론이나 비판은 댓글 수가 더해질수록 본질을 잃고 만다. 결국 논점은 사라지고 감정 싸움만 남게 된다. 맹목적인 지지와 마녀사냥식 여론몰이만 있을 뿐이다. 사이버 문화의 역기능에 대한 해독 차원에서라도 논쟁에 대한 성찰의 기회는 꼭 필요하다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저자는 ‘논쟁(論爭)’에서 ‘논(論)’보다는 ‘쟁(爭)’에 훨씬 더 큰 무게가 실리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그리고 우리 모두에게 논쟁과 토론 교육의 경험이 거의 전무하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 책은 논쟁이 무엇인가를 보여준다. 극과 극의 주장이 보여주는 치열함에서부터 입장들을 차분히 정리하고 새로운 대안을 찾아가는 진지함, 논쟁의 이면까지 파헤치고자 노력하는 열정까지……. 각각의 주장들을 음미해 보면서 논쟁의 흐름을 파악하고, 자신만의 입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
꼼꼼한 기록과 성찰이 담긴 현대사
저자는 말한다. “한국 현대사 중독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나는 현대를 기록하는 일을 사랑하고 있다. 나는 훗날을 내다보고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일어나는 모든 사회적 논쟁의 전말을 다 기록해 두겠다는 야심(?)을 품고 그 일에 매일 몇 시간씩 할애하는 노동을 1년 넘게 해왔다.” 지금의 논쟁에 대한 정리가 곧 현대사의 기록이라는 말이다. 주제별로 다양한 의견들이 꼼꼼하게 기록된 이 책은 현대사에 대한 저자의 야심과 애정이 담긴 책이다. 아울러 그간의 작업 속에서 해왔던 학문과 현실의 벽, 전문가 집단이 쌓아놓은 틀을 깨는 것에 바친 저자의 노력이 이 책을 통해서도 실현되고 있다.
100가지 주제로 본 한국 사회의 자화상
지금 우리 사회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을까? 이 책에서는 한동안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구었던 주제가 다양한 주장들을 통해 되살아나고 있다. 이 주제들은 다만 잊고 있을 뿐, 여전히 진행되고 있는 현실의 이야기다. 여성의 지위를 가늠하게 해 줄 호주제나 성매매 특별법과 배아복제, 양심적 병역거부 문제 등이 뜨거운 논쟁 속을 활보하고 있다. 수능 부정 사건을 비롯해 대학 입시와 고교 평준화, 학벌주의가 도마 위에 올랐고, 노동운동, 사법 개혁, 통신비밀 보호법 등이 다루어졌다. 강남과 삼성공화국, 행정수도 이전 문제가 파헤쳐지며, 참여정부의 외교관이 엿보이는 동북아 균형자론과 이라크 파병, 탈북자 문제 등이 화두가 된다. 분배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분석되고, 과거사 청산, 실용주의, 바람 민주주의 등 지금의 한국을 한눈에 보여줄 핵심 주제들이 낱낱이 기록되고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