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 새도시, 인간·환경 중심 도시서 배운다
송도 새도시, 인간·환경 중심 도시서 배운다 | |
국제업무단지 확정 앞두고 세계 주요 도시 조사 베르셀로나, 보행인·자전거 사용자 위주 디자인 니스·칸 구릉지형·해안경관 아름다움 최대 보존 “새 단지, 수로 관통하는 친환경 도시로 만들 것”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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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중심의 친환경적 도시 건설을 배워라.’ 경제특구로 지정된 인천 송도 국제도시가 국제업무단지의 구체적 사업계획 확정을 앞두고 세계 주요 도시에 대한 벤치마킹에 나섰다. 이를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도시설계, 경관 등 실무 직원들을 스페인의 바르셀로나와 파리 라데팡스, 니스, 칸 등에 파견해 현지 조사를 마쳤다. ◇ 보행자 위주의 도시개발=인구 150만명의 스페인 두번째 도시인 바르셀로나는 150년 전 설계된 도시가 현재까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다양한 가로 형식을 동원하고 있으면서도 철저하게 보행인을 위한 디자인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르셀로나 대학에서 지난해 세계문화포럼대회가 열린 해안까지 이어지는 바르셀로나 중심부를 관통하는 중앙대로인 ‘디아고날’거리는 다양한 가로 패턴을 도입했다. 도로 환경에 따라 도로의 중앙부분(중앙 분리대)을 전철, 광장, 자전거도로, 휴식공간, 이벤트장 등으로 보행인을 위해 다양하게 활용하고 있다. 또 작은 도로까지 자전거 도로와 자전거 신호등을 따로 설치하여 자전거 이용자들을 배려했다. 횡단보도와 건물 진입구간의 경계석을 낮추는 구간(폭, 넓이)을 최소화시켜 겨울철에 보행자들이 경사에 미끄러지는 일이 없도록 세세하게 신경을 쓰기도 했다. 이와 함께 바르셀로나는 하천을 복개해서 만든 ‘람블라스 거리’를 보행인 전용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유럽의 대표적 새도시로 불리는 파리 근교의 ‘라데팡스’는 지하 1층(도로 및 버스), 지하 2층(일반 지하철), 지하 3층(직행 지하철), 지하 4층(고속도로) 등 지하철, 일반 도로는 물론 고속도로까지 지하공간에 두고 지상은 보행자 중심의 거대한 광장을 조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 자연경관 살린 해안도시=포장마차나 식당이 늘어선 국내 해변과는 달리 프랑스의 니스와 칸 해변은 보도폭을 넓게 하여 각종 조형물과 녹지, 인도, 자전거 도로가 어우러진 친수공간으로 조성해 이용자들의 편의를 극대화 시켰다. 니스는 옛 시가지는 해변에 접해 주택지가 형성됐지만, 새로 조성된 시가지는 해변에서 100m 떨어져 조성됐다. 구릉지 지형과 해안을 최대한 살려 자연지형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보존시킨 게 특징이다. |
◇ 수로 관통하는 송도 신도시=인천경제청과 개발사업시행사인 송도신도시개발유한회사(NSC)는 22일 재경부에 국제업무단지(1·3공구) 161만평의 실시계획 승인을 신청했다. 이 개발계획안에 따르면 161만평 가운데 70%인 102만평은 공원, 도로, 학교 등 공공용지다.
인천경제청쪽은 “수로가 관통하는 12만평 규모의 중앙공원을 조성하는 등 국제도시에 걸맞게 친환경적인 도시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문식 계획총괄 과장은 “바르셀로나 중심부의 ‘디아고날’거리는 송도 국제도시를 관통하는 도로 폭 70m의 상징도로를 설계할 때 반영하고, 칸이나 오스티아 등의 해안 친수공간은 송도와 용유·무의 관광단지 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