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중앙로 횡단보도 재설치를 위한 주민모임’은 21일 기자회견을 갖고 “성남의 대동맥인 중앙로가 진정한 보행자 편의를 위한 도로로 거듭나야 한다”며 “수진·신흥·단대오거리·남한산성입구역 등 4곳에 횡단보도를 다시 설치해줄 것을 시와 관계기관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단대천을 복개해 중앙로가 건설된 후 주민들이 지하도를 이용하게 됐으나 노약자와 장애인을 위한 승강기가 없고 휠체어 리프트마저 제구실을 하지 못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보행권 회복 및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집회와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서울과 부산에서도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등 보행자 중심 정책으로 전환하고 있다며 ‘자동차의 길’을 ‘사람의 길’로 돌려줄 것을 촉구했다.
1995년 중앙로 횡단보도 재설치 운동을 시작한 주민모임은 1998년 집회와 시민토론회, 서명운동 등을 통해 모란역사거리 등 6곳에 횡단보도를 설치하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와 함께 성남시의회는 이날 시가 제출한 ‘성남시 보행권 확보 및 보행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를 가결했다.
이 조례는 시장이 5년마다 보행환경 기본계획을 수립해 어린이 노약자 장애우 임산부 등 보행약자를 포함한 모든 보행자의 이동편의를 위해 보도와 도로를 개선하고 차없는 거리를 조성하는 등 보행환경을 조성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