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베꾸마당 거리에서 찾는다
잃어버린 베꾸마당 거리에서 찾는다 |
도내 거리조성 현황과 문제점2-창원...‘차없는 거리조성=상권활성화’ 는 아니다 |
아직 존폐결정이 내려지지 않은 마산 오동동 문화의 거리를 곰곰이 들여다보면 중요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차 없는 거리조성 자체가 상권활성화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도내 다른 지역도 큰 차이가 없다고 입을 모은다. 상인·보행자 요구 연관없어 단순 거리 정비로 상권활성화 안된다
서 교수는 유럽도시들은 그 역사가 적어도 수백 년이 넘어 성당·박물관·레스토랑 등 각종 석조건물이 운치를 더하고 분수를 낀 광장이 자연스런 풍광을 연출하고 있지만, 한국의 구도심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오히려 한국은 도심 공동화에 따른 미국식 슬럼화를 우려해야할 상황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차 없는 거리’조성은 유동인구를 끌어들여 구 도심 슬럼화를 방지하고, 부족한 공원을 대체하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청주·전주 등의 거리조성을 예로 들면서 상권활성화와 거리조성이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지난 5월 마산시의 인터넷 서면 설문조사에서도 차량통행재개가 지역상권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란 답변이 53.7%나 돼, 역으로 시민들도 차 없는 거리 조성과 상권활성화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징적인 것은 마산시민들은 이미 이 거리를 가로공원이나 걷는 거리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보고서 설문조사 결과 오동동 상권을 찾는 시민들의 82.9%가 택시·도보·시내버스 등의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한다고 답해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 창원대학교 건축학과 서유석 교수는 “‘차 없는 거리’를 걷고 싶은 거리로 잘 관리하면 스쳐 지나가던 공간에서 머무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대형유통매장과 달리 지상재래상권은 자유롭게 걸으면서 ‘시장에 온 즐거움’을 준다. 이 장점을 상인들과 관련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 잘 살리면 앞으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 대신 관 주도가 아니라 민간전문가와 주민(상인)이 함께 나서야 한다. 그렇게 하면 걸을 수 있는 즐거움과 상권활성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며 상인들의 마인드제고와 거리활성화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했다. 서익진 교수도 보행권 확대라는 시대흐름을 거스르지 않으면서도 상권을 활성화시키려면 상인들이 전문가와 결합해 자구책 마련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 △ 도심 상권확장의 명암, 창원시 중앙동 = 2001년 새로운 상업지구로 창원시 상남지구개발이 마무리되면서 창원지역 중심상업지구이던 중앙동 1번가와 중앙동 중심상업지역은 침체기로 접어든다. 창원시는 상권활성화와 함께 지역 커뮤니티 문화환경 구축 및 도시문화를 주도하는 문화벨트형성을 목적으로 반송로 정류장 마당권·용지공원·용호상업지구·시청·광장·중앙동 중심상업지구를 잇는 용지문화벨트조성사업을 1997년부터 벌이고 있다.
인터내셔널 호텔과 창원호텔 등을 중심으로 대형상가상권이 밀집된 창원중앙동중심상업지역 테마거리도 이 사업 중 하나로 조성되었다. 평화상가~삼일상가~인터내셔널호텔~창원호텔~경남은행 창원지점간 920m는 사업비 18억7000만원을 들여 지난 2월말 완공됐다. ※이 기획취재는 문화관광부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전국 지역신문 종합평가 결과 경남도민일보가 우선지원대상 신문사로 선정됨에 따라 지역신문발전기금 지원을 받아 이뤄졌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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