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부르크에는 하천 외에도 도심의 구석구석을 흐르는 특이한 수로가 있다. 13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베히레'라고 하는이 수로시설은 너비 50cm 정도인 시내를 흐르는 총연장이 15km에 에 이른다. 흑림에서 나온 드라이잠의 물을 경사가 진 프라이부르크 시내의 이 수로르 거쳐 흘러 내려가게 함으로써 도심의 홍수를 방지하고 도심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 넣는데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는 이 베히레를 통해 각종 쓰레기를 쉽게 버리기도 했다고 한다.
현재 독일에서 이 같은 베히레가 남아있는 곳은 프라이부르크가 유일하다고 할 정도여서 관광객들에게 이곳의 볼거리가 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예전에 외지인이 이곳 수로에 빠지면 프라이부르크 처녀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내려오고 있다. 도심을 흐르는 베히레 주변에는 새들이 날아와 물을 마시기도 한다. 이렇듯 프라이부르크는 도시와 사람 그리고 자연을 하나로 엮어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