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서명: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
* 저 자: 존스페이드, 제이월재스퍼
* 발행처: 마음산책(2004)
* 내 용
1. 우리를 움직이는 정신
작은 풀밭에서 발견한 세상 - 토머스 베리
커피 한 잔으로 시작된 평화 순례 - 사티쉬 쿠마르
행복하게 죽는 법 - 스티븐 레빈, 온드리아 레빈
평화의 한 걸음 - 틱낫한
이름 속에 깃들인 평화 - 잘만 샤흐터 샬로미
여신은 치마를 두른 신이 아니다 - 스타호크
2. 공동체 의식
권력이 필요한 이유 - 어니스토 코르테스 주니어
도시 경작 - 로버타 브랜디스 그래츠
누구를 위한 도시계획인가? - 제인 제이콥스
지구는 다이어트가 필요하다 - 프랜시스 무어 라페
좌파와 우파를 자극하라 - 마이클 린드
천천히 서두르자 - 데이빗 모리스
라다크가 보내는 경고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작은 것이 강하다 - 존 팝워스
걸어서 전철역까지 - 앤드리스 듀어니, 엘리자베스 플레이터 지버크
뉴욕의 독서클럽 - 버지나아 발렌타인
3. 사회 운동
시민사회를 재건하자 - 노암 촘스키
차별과 불공정을 넘어서 - 게리 델가도
중요한 일과 여성의 일은 다르지 않다 - 라이앤 아이슬러
공정한 세상을위하여 - 콜린 그리어
X세대의 정치감각을 일깨워라 - 테드 홀스테드
선동의 힘 - 짐 하이타워
사랑이 없다면 해방도 없다 - 벨 훅스
한계를 이용하라 - 앤드루 킴브렐
도둑맞은 땅 - 위노라 라듀크
데모스, 한데 모인 사람들 - 제프 멀건
그라민 은행의 대출법 - 무하마드 유누스
4. 녹색사고
열정과 만나는 방법 - 케니 오수벨, 니나 시몬즈
세상만물은 연결되어 있다 - 프리초프 카프라
내분기계의 역습 - 테오 콜번
자급자족 공동체로 돌아가자 - 에드워드 골드스미스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사업 - 폴 호켄
절대다수를 위한 경제 - 헤이즐 핸더슨
텔레비전을 버려라 - 제리 맨더
녹색디자인 - 윌리엄 맥도너
자연은 스스로 부족함을 메운다 - 빌 맥키벤
자연에서 배운다 - 도넬라 메도스
창조적인 붕괴 - 테어도어 로잭
녹색당, 녹생적치 - 샬린 스프렛낵
5. 창의력과 문화
잠보다 상상력 - 글로리안 안잘두아
공상과학소설로의 초대 - 옥타비아 E.버클러
느끼고 생각하는 언어 - 에두아르도 갈레아노
미디어는 골리앗이다 - 조지 거브너
공동창조 - 바바라 막스 허버드
상품으로 제조되고 있는 건 바로 단신 - 칼레 라슨
돈 워리, 비 해피 - 바비 맥퍼린
지혜를 줍는 사람 - 빌 모이어스
내 방식대로의 보수 - 닐 포스트먼
뜨거운 예술 - 레이첼 로젠탈
르네상스 정신의 회복 - 존 랠스턴 솔
슬럼가에도 희망을 - 윌리엄 스트릭랜드
6. 몸과 오감
시간병 환자들에게 - 래리 도시
서양문명으로부터의 회복 - 첼리스 글렌디닝
일상의 에로스를 찾아서 - 수전 그리핀
가라앉는 배 위에서 어떻게 살지? - 제임스 힐먼
노동과 놀이의 만남 - 톰 호지킨슨
두 귀를 활짝 열자 - 헨리 킴시 하우스, 캐런 킴시 하우스
여성 건강 지킴이 - 제인 맥스웰
돈이냐 인생이냐 - 가브리엘 로스
음식이 삶을 바꾼다 - 앨리스 워터스
책 소개
인류의 행복을 침해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 그들은 고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들은 이 질문이 '인간의 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깨달았다. 그들은 이 질문에 대한 보다 명쾌한 해답을 얻기 위해서 '뛰어난 사상과 대담한 의견과 용감한 행위를 찾아서' 무수한 대안언론을 뒤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뉴욕 타임즈』가 '잡지 업계에서 가장 차별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는 출판물'이라 극찬한 미국의 대안 잡지 『유튼 리더 Utne Reader』에 실렸던 것들이다. 잡지에 실린 기사와 인물들을 확인한 그들은, 이들이 과연 우리에게 영감과 희망을 주는 인물인지 우리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는 메시지를 지닌 사람인지 한 명 한 명 검토해 나가기 시작했고, 최종적으로 틱낫한과 촘스키 등 61명을 선정했다.
일상의 소박한 행복을 장려하는 틱낫한 스님은 기쁨과 만족감을 가져다 주는 행위나 사고를 통해 세상을 바꿔 나가자고 주장한다. 그에게 자동차를 멈춰서는 붉은 신호등은 운전자가 현재 순간으로 되돌아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고를 막아주는 보살과도 같다. 그런가 하면 세계적 진보학자인 촘스키는 기업 권력이 전 세계에 미치는 참담한 영향에 대해 말하면서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는 '시민 사회의 재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들을 포함해 책에 소개된 61명은 승려, 레스토랑 경영자, 생태주의자, 재즈 가수 심지어 게으름을 옹호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다. 그러나 이들의 각기 다른 대답 속에서도 '미래에 대한 희망'이라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다고 저자들은 말한다. 그들은 '정치와 인종에서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갈수록 서로에 대한 애정이 늘어나리라는 희망,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가장 약한 자의 복지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 사회와 경제 체제에 대한 희망'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다.
행복한 삶이 무엇인지 고민하지 않는 이는 없을 것이다. 이 책이 주는 구체적이며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해답은 그것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꽤나 유용하며, 위로를 안겨 주는 책이 될 것이다.『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 더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삶의 전망 61장』(원제: Visionaries) 는 미국의 대안 잡지인 《유튼 리더 Utne Reader》 편집자들이 인터뷰한 61명의 독창적인 전망가들의 삶을 다룬 책이다. (부부 활동가의 경우 한 사람으로 간주하였으므로 실제로는 65명이다) 각 인물들의 사상과 업적은 짧은 전기의 형태를 통해 소개되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인물들은 ‘우리를 움직이는 정신’ ‘공동체 의식’ ‘사회 운동’ ‘녹색 사고’ ‘창의력과 문화’ ‘몸과 오감’ 이상 여섯 분야에 걸쳐 미래에 대한 희망, 우리 삶의 더 넓은 의미와 즐거움, 그리고 지구 회복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문제 인식과 활동과 업적들은 근본적인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하고 있다. “인류의 행복을 침해하는 요소들은 무엇인가?” 유사 이래 꾸준히 반복되어왔을 이러한 질문은 다름 아닌 ‘인간의 조건’과 관련되어 있다. 인류는 노동과 빈곤, 질병, 전쟁, 부조리한 제도 등 인간을 불행에 빠뜨리는 원인들을 개선하고자 꾸준히 노력해왔고, 이를 ‘진보’라는 이름으로 명명해왔다. 하지만 ‘진보’의 이름으로 장려되어온 산업화와 첨단 과학기술은 자연 생태계 파괴, 공동체 와해, 식생활과 거주환경의 왜곡, 인간의 몸과 내면의 피폐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전 지구적인 후유증과 부작용 또한 양산해냈다. 뿐만 아니라 신자유주의 이념을 등에 업은 초국적 자본의 위력은 부지불식간에 우리의 삶 곳곳에 침투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선진국에서부터 제 3세계에 이르기까지 “진보의 개념은 수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성장에게는 한계가 있으므로, 더 이상 생태계를 파괴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속가능한 개발’을 추구할 것과 인간중심주의에서 벗어나 모든 생태계를 관계의 망에서 이해하는 ‘생태주의적 관점’ 으로의 전환 등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개인의 행복에서부터 공동체와 지역사회, 국가 및 전세계 시스템의 변화 요구에 이르기까지 그야말로 ‘전체적’인 관점에서 전개되고 있다. 이러한 이념의 실천적 형태가 다름아닌 대안 운동(counter movement)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생태 운동, 공동체 마을, 대안 학교, 지역 농산품 운동 등 여러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소수의 실험, 일부의 성과로만 그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에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의 평생에 걸친 연구, 시도와 좌절, 그 모든 것을 극복하고 얻은 탁월한 성과들은 시대의 조류를 슬기롭게 헤쳐나가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효과적인 전략과 교훈을 제공할 것이다.
창조적인 대안의 삶을 제시하는 61명의 사람들
이 책에서 소개되고 있는 인물들은 매우 다채로운 부류의 사람들이다. 승려에서부터, 랍비, 가톨릭 신부, 신비주의자 등 ‘영성’을 다루는 사람들, 풀뿌리 지역 운동가, 정치운동가들, 도시 공동체 회복과 녹색환경을 위해서 일하는 생태주의자들, 댄서, 재즈 가수, 공상과학 소설가, 라디오 토크쇼 진행자, 레스토랑 경영자, 대항 광고 제작자, 게으름을 옹호하는 이들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토록 뚜렷한 신념과 개성 넘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한 권의 단행본에 묶이기까지 많은 조사와 선별작업이 선행되었다. 이 책을 엮고 쓴 《유튼 리더》 편집자들은 ‘뛰어난 사상과 대담한 의견과 용감한 행위를 찾아서’ 무수한 대안 언론 간행물을 샅샅이 뒤졌다. 그런 다음 “이들이 과연 우리에게 영감과 희망을 주는 인물인가? 우리에게 진정한 감동을 주는 메시지를 지닌 사람인가”를 기준으로 한 명 한 명 검토해나가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최종적으로 선정된 것이 이 책에 소개된 61명의 인물들이다.
이들은 민감하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이를 견제하는 동시에 실용적이고 창조적인 대안의 삶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이 책의 제목인 『틱낫한에서 촘스키까지』 또한 이러한 맥락에서 지어진 것이다. 일상생활의 소박한 행복을 장려하는 틱낫한과 미국의 대외정책을 강경하게 비판하는 촘스키는 상당히 다른 부류의 사람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 발짝 더 다가가 살펴보면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디스토피아의 극복’ 이라는 동일한 접점에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 모두는 한 가지 중요한 자산을 공유하고 있다. 그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이다. 우리의 삶에서 한층 폭넓은 의미와 더욱 커다란 기쁨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는 희망, 인간한테 짓밟혀 폐허로 변한 지구를 원상회복시킬 수 있으리라는 희망, 정치와 인종에서 적대관계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갈수록 서로에 대한 애정이 늘어나리라는 희망, 가장 강한 자가 아니라 가장 약한 자의 복지를 성공의 척도로 삼는 사회와 경제 체제에 대한 희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