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의제21추진협의회는 2월 26일 제4차 정기총회를 열고 5개 분과위원회 주요 실천사업계획안과 예산안을 확정지은 뒤, 부평의제21실천협의회(이하 부평의제21)로 전환을 결정했다.
또한 이날 총회에서 신종철 2기 상임대표의 뒤를 이어 임남재 인천적십장회장(임소아과 원장)이 3기 상임대표로 추대됐다. 박윤배 구청장과 장동우 GM대우 부사장은 2기에 이어 그대로 공동대표를 맡았다.
2기 운영위원장을 맡았던 이복란 운영위원장이 사임함으로써 현재 공석으로 남아있는 운영위원장은 3월 선포식을 앞두고 새롭게 선출될 예정이다. 5개 분과위원회 위원장 중 4개 분과는 유임됐으며, 도시환경분과는 김성복 전 위원장을 대신해 최미원 감사가 맡기로 했다.
4차 정기총회는 의제21 위원 교육 일환으로 (사)한국지속가능발전센터 김택천 이사장이 ‘지방의제21의 의미와 추진방향’을 주제로 강의를 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하지만 참석이 저조해 ‘참여와 협력으로 이뤄지는 지속가능발전’이라는 의제의 취지를 무색케 했다. 전체 119명의 위원 중 교육에 참석한 위원은 25명도 채 안 됐으며, 강의가 끝난 후 65명이 참가해 총회가 시작됐다.
익명을 요구한 한 위원은 “지난해 3차 정기총회 때 전 상임대표님이 ‘자기명함에 경력 한 줄 더 넣기 위해서 의제21을 일회용품 취급하고, 선거가 끝나고 발걸음을 끊어버리는 안타까운 모습’이라고 질타했다”며 “실천협의회로 전환된 의제21의 첫 자리인데 변화된 지점이 없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부평의제21은 실천협의회로 전환과 더불어 각 분과별 주요 실천사업계획을 확정했다. 굴포와자연분과는 ‘자연하천복원의 생태변화 모니터사업’과 ‘하천 복개구간 기초조사사업’을, 경제와사회분과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토론회’를 내왔다. 도시환경분과는 ‘자전거이용활성화사업’과 ‘걷고 싶은 거리 조성을 위한 사업’, 문화와복지분과는 ‘문화포럼개최’, 마을자치분과는 ‘주민자치대학’과 ‘마을공동체 만들기 사례조사’ 등을 주요 실천사업으로 제시했다.
또한 공동사업으로는 지난해 일부 위원들이 참가해 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수도권 도시대학’을 부평에서 개최하는 계획과 마을 만들기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 등을 추진키로 했다.
참고로 16개 광역시ㆍ도와 기초자치단체마다 구성돼 있는 의제21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행정기관과 민간, 기업 등이 머리를 맞대 우리사회가 후대까지 지속가능하면서도 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인천에는 지난 1998년 도입되기 시작해 올해로 11주년을 맞이했고, 부평구는 5년 됐다. 16개 광역시ㆍ도 의제21과 시ㆍ군ㆍ구 의제21은 의제의 취지를 살려 매년 ‘지속가능발전전국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2회 대회가 개최된 인천에서 올해 9월 11회 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