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 공장지대 친환경 탈바꿈
‘에코 프랜들리 존’ 추진단 구성…9월 기업체와 협약
인천시 부평구가 부평산업공단지역 주변을 ‘에코 프랜들리 존’(Eco-Friendly Zone)으로 조성하는 데 행정력을 모은다. 구는 최근 공장지역을 친환경으로 탈바꿈, 환경인프라를 마련하는 등 지속가능한 기업활동 공간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에 따라 부평공단 주변에 대해 경관, 녹지, 친수, 오염저감설비, 시설물 정비, 교통 등을 종합한 공장지대 친환경디자인 사업을 추진한다.
구는 박윤배 구청장을 추진단장으로 환경위생과, 청소과, 경제과 등이 ‘환경정비반’을 이루는 한편 공원녹지과, 도시경관과, 도로과, 재난안전관리과, 교통행정과 등이 ‘경관개선반’에 모여 추진단을 구성한다.
오는 9월부터 현장중심 세부사업을 추진하고 기업 등과 협약서를 체결하고 2010년까지 사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부평국가산업단지 구조구도화 계획과 맞물린다는 방침이다. 구는 물론 인천시, 기업, 구민·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등 일종의 또다른 거버넌스의 실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 프랜들리 존은 ▲쾌적하고 깨끗한 공장지역 환경 ▲자연친화적인 공장지역 ▲야경이 있는 공장경관 ▲품격있는 가로경관 등 크게 네 가지 방향에서 추진된다. 이에 따라 GM대우, 동서식품, ㈜한국샤프, 우림라이온스밸리, 넥스모 주식회사, 부평역사 등 기업체의 동참이 필수적이다.
대형사업장의 환경개선을 위해선 공장의 담장에 벽화와 도색이 추진되고 동시에 대기오염이나 악취배출 등을 최소화하는 등 체감오염을 해소하고 비산먼지 배출 사업장에 대한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GM대우측엔 친환경 도료를 적용하고 자동도장기를 설치하는 한편 보일러버너와 부대시설 등을 개선한다.
넥스모주식회사 등 41개소 공장지역엔 담장을 허물고 대신 나무를 심고, 부평산업공단지역에 자전거도로와 걷고싶은 거리를 조성한다.
또한 GM대우 공장과 굴포천 교량 등에 경관을 설치해 도시미관을 바꾼다. 여기에 부평역사와 부평구청도 야간경관 조명을 설치하고, 부평공업지역의 가로등도 미관가로등으로 대체함으로써 부평의 밤 풍경을 바꾸겠다는 것이다.
구는 지난 6일 이같은 골자의 에코 프랜들리 존 초안 보고회를 인천시에서 실시했고, 기업체와 신사협약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구는 민자를 포함해 국·시비 등 총 390억원 예산이 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조만간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고, 9월중엔 추진사업 기업체와 협의회를 진행할 계획이다”며 “시비지원 신청 및 추경예산 등 소요예산 확보에도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창문기자 asyou218@i-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