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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전거 거취대에는 달랑 2대의 자전거만이 세워져 있었다. 학생들이 교문과 떨어진 거취대에 자전거를 세우지 않고 교문과 가까운 인도 난간에 자전거를 세우고 있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학교안에 자전거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연수구가 학교안에 자전거 거취대 설치를 제안해도 학교 당국은 고개를 설레설레 흔드는 실정이다.
인천시의 대부분의 학교는 공식적으로 학생들에게 자전거를 타고 등·하교를 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학교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없고 교통 사고의 위험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결국 자전거를 탈 수 없는 인천시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대부분의 학교는 학생들이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는 것을 규제하고 있다.
청학중학교 김두섭 체육교사는 '생활속에서 자전거를 탈 수 없는 도로 구조와 위험한 상황때문에 학생들에게 자전거 타기를 권유할 수 없다'며 '특히 학생들이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를 당하면 학교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연수구의 다른 5개 학교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결국 연수구 지역도 생활 속에서 자전거 타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자전거 활용 실태 인천시민조사단'은 이날 연수구 관내 자전거 도로 실태와 5개 학교 주변의 자전거 활용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단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전거를 탈 수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 학교로 이어지는 자전거 도로가 전무하고 학교내에 자전거 거취대도 대부분 없었기 때문이다. /노형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