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신문]굴포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200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던 굴포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이 2008년 10월로 완공 시점이 미뤄질 전망이다. 공사 착공은 오는 10월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사실은 부평구 의회 최화자 의원이 인천시·부평구·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를 초청해 가진 ‘굴포천 자연형하천 조성사업 지연 설명회’에서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밝혀졌다.
인천시 및 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용역과정에서의 의견 수렴, 행정절차 이행과정에서의 문제 등 복합적인 사유로 사업 완료시점이 2007년 말에서 2008년 10월로 지연됐다”며, 올 10월 착공을 시작으로 굴포천 사업이 계획대로 완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부평구 도로치수과장도 “시와의 긴밀한 협조 하에 기간 내에 굴포천이 자연형하천으로 조성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시는 이미 올 초부터 사업이 지연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부평구는 이에 대해 시에서 추진하는 사업이라는 이유로 방관자적 자세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시 물관리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연초부터 굴포천 사업이 늦어지는 게 예상됐으며, 일반 사람들도 과정을 본다면 아마 다 예상했을 것”이라며 “다만 시가 공식적으로 말하지 못한 문제가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부평구 도로치수과 관계자는 “애초부터 시의 계획이 2008년 10월 착공 예정이었으며, 지연된 게 아니다”라고 답변했으며, 다른 관계자는 “굴포천 사업은 시에서 하는 사업이기에 지연되는 것을 알아도 구에서 주민들에게 알릴 이유가 하나도 없다”고 말해, 부평구가 굴포천 사업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지게 했다.
굴포천 사업의 완공을 손꼽아 기다리던 갈산동 주민들은 이날 설명회에서 10개월이나 지연된다는 사실을 알고 허탈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화자 의원은 “굴포천 자연형하천 사업은 주민들의 힘으로 만들어낸 숙원사업이었는데, 지연이 예상된다면 인천시가 주민들에게 미리 알렸어야 하는 게 마땅하다”며 “부평구도 굴포천이 주민들의 숙원사업임을 잘 안다면 구의 사업이 아니라고 수수방관만 할 게 아니라 좀더 관심을 가지고 사업이 계획대로 잘 진행되도록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