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산동] 갈산동 주민들, 악취로 인한 고통 호소
GM대우 부평공장서 악취 발생 추정
갈산동 주민들이 GM대우 부평공장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악취로 인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갈산동 일부 아파트 주민들은 악취로 인해 무더운 여름철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밤마다 두통과 메스꺼움 등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그 원인에 대해서 행정당국도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GM 대우 정문에 위치한 하나·동남아파트 등 이 일대 주민들은 “낮에는 덜 하다가 밤에는 유독 악취가 심해져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창문을 닫고 자야하는 처지”라며, “아파트에서 약 100m 떨어진 GM대우 부평공장의 자동차 도색 과정에서 발생한 휘발성 페인트 냄새가 그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악취 문제 해결을 호소하는 민원을 구청과 GM대우 측에 계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악취방지법에 근거한 측정 결과로는 악취 농도의 법정 기준치에 훨씬 못미치고 있어 행정조치가 어려운 상황이다.
부평구청은 주민들 민원을 수렴해 지난 6월부터 3차례에 걸쳐 악취 농도를 측정했지만 냄새를 느낄 수 없을 때까지 희석하는 희석배수 기준(500 이하)의 5분의 1밖에 측정되지 않았다.
구청 관계 공무원은 “주민 입회 하에 악취농도를 여러 차례 측정했지만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며 “기업 입장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악취 민원을 해결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난처한 처지를 설명했다.
이에 대해 GM대우 관계자는 “악취에 따른 주민 민원이 계속되는 만큼 대기질 개선을 위해 연료 교체 등 해결책을 찾고 있다”며 “비록 기준치는 초과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친환경적인 재료사용과 함께 개선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만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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