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환경뉴스] 강화에 조력발전소 건설 추진
인천 강화도 일대에 세계 최대인 600Mw급 규모의 조력발전소 건설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30일 강화도 일원에 바닷물을 저장한 뒤 밀물과 썰물을 이용해 에너지를 생산하는 조력발전소를 오는 2013년까지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력발전소 입지로는 강화도 북단의 교동도∼서검도∼석모도∼강화도 서단을 잇는 사각형 해협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지역을 중심으로 한 인천만은 조수 간만의 차가 최고 9.6m(평균 6∼7.6m)에 달해 경제성과 실용성 면에서 최적의 조력 발전소 입지로 꼽혀온 곳이다.
시는 이 지역에 바닷물을 저장한 뒤 밀물과 썰물을 이용, 최대 발전용량 600Mw급 규모의 조력발전소를 건립할 계획이다.<지도 참조>
시는 발전소 건립추진을 위해 내달 중 해양수산부와 산업자원부 등 정부부처와 기관협의에 착수하는 등 관련 절차를 올 연말까지 끝내고 구체적인 발전소 건설 계획을 마련, 늦어도 2008년께는 발전소 건립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1조원대에 달하는 예상사업비는 교토의정서에 따른 온실가스규제협약이 2013년부터 국내도 적용받게됨에 따라 정부가 이에 대비해 조성한 ‘신재생에너지사업 기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시가 계획한 발전용량은 세계 최대규모로 오는 2009년 완공될 경기도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발전용량(254Mw)보다 2배이상 크다. 현재 가동되는 조력발전소 중에는 240Mw급의 프랑스 랑스발전소가 세계 최대규모다.
계획대로 이 곳에 조력발전소가 건립되면 시는 260만 시민 중 절반이상이 사용할 전력을 확보하게 되나 해양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는 환경단체의 반발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시 관계자는 “인천만은 전국 해양 가운데에서 조력을 이용한 에너지원 획득이 가장 용이하고 실용성이 큰 지역”이라며 “아직 논의 단계이나 민간업체 뿐 아니라 정부도 타당성 조사에 나선 만큼 발전소 건립 계획은 실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강화도 인근 해협에는 현재 일본 조력발전회사인 ‘오릭스사’가 조력발전소 건립 의향서를 시에 제출한 데 이어 해양수산부도 인천만의 조력을 이용한 청정해양에너지원 개발을 위해 타당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성·박인권기자 (블로그)jspark
종이신문정보 : 20060731일자 2판 1면 게재
자료관리 담당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