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포천방수로 지역협의회가 경인운하사업의 건설여부를 결정하게 될 기초자료인 경제타당성 용역보고서의 즉각 공개와 항구적인 홍수조절을 위해 경인운하사업의 조속한 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굴포천유역 주민들로 구성된 굴포천방수로 지역협의회는 지난해 완료됐으나 공개를 미루고 있는 네덜란드 DHV사의 `경인운하사업 타당성 및 사업계획 검토 성과보고서'를 즉각 공개하고 사업결정을 조기에 확정할 것을 촉구하는 공문을 정부 등 관련기관에 보내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협의회는 공문을 통해 “경인운하 타당성에 대한 용역결과가 나왔음에도 현재까지 공개를 미루고 있다”며 “운하사업에 대한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정확한 설명과 공개적이고 객관적인 토론을 통해 경인운하 사업의 추진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들은 “용역결과, 경제성이나 환경성에 문제가 있다면 그 문제성을 공개하고 풀것이 있다면 풀고 보완할 것이 있다면 보완을 통해 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옳다”며 “지금이라도 언론과 인터넷에 모든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협의회는 또 “다목적 경인운하 사업은 서울과 경인지역의 치수와 한강의 홍수조절기능은 물론 물류·관광·레저 등 국민 삶의 질 향상과 재산 및 생명을 보호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정부는 더 이상 부처간 혼선과 눈치보기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이 같은 내용의 공문을 19일 청와대와 국무총리실, 건설교통부, 환경부, 열린우리당 및 한나라당, 민주당, 민주노동당 정책위 의장, 서구 등 지자체장에게 보내기로 했다.
한편 지난달 본보가 입수해 보도(본보 6월19일자 1면 보도)한 네덜란드 DHV 컨소업 용역결과는 경인운하의 편익비용 비율이 1.7로 경제적 타당성이 높고 환경적 측면에서도 심각한 환경적인 영향이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