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산 골프장에 대한 시민감사가 청구된다고 한다. ‘계양산 골프장 저지 및 시민자연공원 추진 인천시민위원회’가 계양산 롯데 골프장 추진과 관련해 감사원에 시민감사를 청구하기로 한 것이다.
시민위원회는 롯데 측이 작성한 환경성 검토가 부실한데도 한강유역환경청이 기존 입장에서 선회해 ‘조건부 동의’를 낸 것은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특혜 행정 여부를 따지기 위해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하겠다고 한다.
행정기관에서는 세수입 증대 등을 이유로 계양산 골프장 건설에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부족한 인천의 녹지율을 감안할 때 계양산마저 개발 열풍에 시달리면 일반 시민들은 허탈한 심정을 가눌 수 없을 것이다.
골프가 아무리 대중화했다고 해도 골프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극히 일부 고소득층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시민위원회는 인천시 도시계획위원회가 동의를 해 계양산에 골프장이 건설되면 난개발도 우려된다고 밝히고 있다.
골프장 건설로 계양산 일대가 개발의 몸살을 앓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계양산에 살고 있는 보호동식물도 사라질 게 뻔하다. 대부분의 시민들은 계양산에 골프장을 건설하기보다는 계양산이 시민자연공원으로 조성돼 보존되기를 바라고 있다. 감사원이 감사를 통해 좋은 해법을 찾아주길 기대한다.